서울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호텔신라

밥상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호텔의 빙수 가격도 치솟는다.

서울신라호텔은 오는 29일부터 라운지&바 더 라이브러리에서 판매하는 애플망고빙수의 가격을 8만3000원으로 책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신라호텔이 2010년 이후로 매년 판매하고 있는 애플망고빙수의 작년 가격은 6만4000원이었다. 올해는 이보다 30% 올랐다. 신라호텔 관계자는 “애플망고빙수는 제주산 애플망고가 1.5~2개 사용돼 원가가 판매가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최근 원재료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빙수를 지속적으로 판매하기 위해서는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원가비율을 현실화하는 것이 불가피했다”고 밝혔다.

호텔빙수의 대표격인 신라호텔 망고빙수의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호텔의 빙수 및 디저트 가격도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호텔의 빙수는 비싸다는 논란 속에서도 ‘보복소비’ ‘나를 위한 소비’ 등 트렌드와 맞물려 여름 성수기엔 1시간의 대기 손님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작년만해도 조선팰리스 서울강남 1914라운지바의 샤인머스캣 빙수는 9만8000원에 팔면서 화제몰이에 성공했고, 롯데호텔은 6만원짜리 애플망고 빙수를 내놓기도 했다.

빙수 가격 뿐만 아니라 호텔의 뷔페 가격도 계속해서 오르는 중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지난 1일부로 뷔페 이용 가격을 올렸다. 그랜드 키친 뷔페 조식 가격(이하 성인 기준)은 기존 5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10.1% 올렸고, 주중 점심은 10만5000원에서 12만5000원으로 19.0%, 주말 점심은 12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16.0%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