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와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외모 가꾸기’ 관련 상품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년간 마스크로 가렸던 얼굴을 다시 드러내고, 더운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자연스럽게 외모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8일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이달 22일까지 한 달간 백화점 3사의 화장품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보였다. 롯데백화점은 25%, 현대백화점은 29.2%, 신세계백화점은 40.5%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했던 향수는 올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 때는 화장 대신 향수로 개성을 표현하는 사람이 늘면서 매출이 늘었는데 이번엔 거리 두기 완화로 매장 방문이 가능해지면서 매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이달 19일까지 롯데백화점 향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현대백화점은 58.6% 증가했다.
다이어트 상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것도 거리 두기 완화 이후의 특징이다. 마스크를 벗고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데다가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체중 관리 영양제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 관리 식품 등을 파는 아이허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3주간 체중 관리 영양제 매출은 전년보다 8% 증가했다. 아이허브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에는 ‘면역력 영양제’가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에는 체중 관리 관련 상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인 CJ온스타일은 아예 거리 두기 해제 이후 관심이 커진 뷰티·건강식품 제품에 특화한 신규 프로그램을 편성했다. 지난달 선보인 이 프로그램은 첫 방송에서 체지방 감소 건강식품을 선보였는데 첫날에만 주문 금액 7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인 클래스 101은 홈트레이닝,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건강 식단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