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타워 건립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다가 영업 중단 위기를 맞았던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2일 오전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받아 정상영업을 재개했다.

1일 오후 부산 중구 롯데백화점 광복점 입구에 휴점을 알리는 문구가 붙여져있다.부산시는 롯데가 약속한 롯데타워 건립이 22년째 지연되자 롯데쇼핑이 요청한 백화점,마트 등에 대한 임시사용 승인 연장을 수용하지 않고 1일부터 영업중단 결정을 내렸다.롯데쇼핑 측은 부산시에 최대한 빨리 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전달하고 임시사용 연장 승인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2022.06.01 김동환 기자

부산시는 2일 오전 10시 롯데 측과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앞서 이날 오전 9시 롯데타워와 같은 사업 부지에 있는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과 아쿠아몰, 엔터테인먼트동 등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임시사용승인 기한이 만료됐던 롯데백화점은 1일 하루동안 영업이 정지됐었다. 부산시가 부산 롯데타워 건설을 재촉하기 위해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해주지 않는 초강수를 뒀기 때문이다. 백화점은 정기휴무일이었지만 영화관 등을 찾은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고, 백화점 등에서 일하던 30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임원들이 부산에 내려가 1일 밤까지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협약식에는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와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참여했다. 협약에는 2025년까지 롯데타워 건립을 목표로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