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7일 경기도 화성시에 문을 연 창고형 할인매장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 이곳에선 최근 ‘이상한 물건’이 팔렸다. 2억원이 넘는 수퍼카와 3000만~4000만원짜리 이동식 소형주택 2채다.
수퍼카는 지난 20일에 팔렸다는 ‘페라리 458 스파이더’.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에서 판매된 이 차는 페라리 458 스파이더 중고 제품이지만 가격이 무려 2억6500만원. 그래도 실제로 판매가 이뤄졌다. 이 자동차는 스페인 프로축구선수 FC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가 타고 다녀 한 때 그의 ‘애마’로도 불렸던 차이기도 하다. 2015년 당시 그는 구매 가격은 우리 돈으로 3억5000만원을 주고 이 자동차를 샀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식 소형주택은 동탄점이 지난 달 27일 매장 오픈 행사에서 연 이동식 소형주택 전시회에서 팔렸다. 이날 한 고객이 첫날 타카쇼코리아에서 만든 3850만원짜리 이동식 소형주택을 사간 것이다. 3일 뒤에는 또다른 고객이 4980만원짜리 이동식 소형주택을 구매했다고 한다. 앞면에는 통유리, 한쪽에는 유리로 된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고급형 이동식 소형주택이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동탄점은 수퍼카와 이동식 소형주택이 팔리는 ‘사건’이 잇달아 터지자, 다른 도시보다 인구 수가 많고, 대기업을 다니는 고소득층이 많은 동탄의 특성을 고려해 이같은 고가(高價)의 상품 구성을 앞으로 늘리기로 했다.
실제로 동탄점 반경 10㎞ 내 거주하는 인구는 132만명으로, 수원특례시(119만명), 용인시(107만명), 성남시(93만명), 화성시(89만명)보다 많다. 동탄에는 또한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다는 30~40대 인구가 73%다. 전국 평균(60%)보다 높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이태희 바이어는 “주변에 삼성전자, 한미약품, 두산중공업 같은 대기업이 많아 월평균 소득이 높아 수천~수억원짜리 상품도 팔리는 것 같다”면서 “오는 25일부터는 대형마트 최초로 인테리어 전문 기업인 LX하우시스와 로드쇼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