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뉴스1

국내 1위 라면 업체 농심이 올해 2분기 매출액이 7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성장했음에도, 영업이익은 43억원으로 75.4% 감소했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2분기 별도기준(해외법인 제외한 국내 실적)의 영업이익은 적자였다. 농심이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매출이 상승했음에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최근 원·부자재 가격이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원가 부담이 높아진 데다, 국제 물류비용까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농심 관계자는 “높아진 환율로 인해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졌고, 유가가 오른 데다 물류비를 비롯한 유틸리티 비용 같은 제반 경영 비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당기순이익은 상반기 기준으로 봤을 때 전년 대비 28.9% 증가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 청도 농심 공장의 이전 보상비로 인한 영업외수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4925억원, 영업이익은 3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6.4%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5.4% 감소했다. 매출 성장은 국내와 해외 법인의 성장 덕분으로 분석됐다. 특히 미국·중국 같은 해외법인에서 현지 시장을 확대하면서 20.3% 가량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