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은 조직 개편을 통해 ‘FNT(Food&Nutrition Tech, 식품·영양 기술) 사업 부문’을 신설했다고 13일 밝혔다. FNT 사업 부문을 중심으로 식품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미래 사업으로 꼽히는 대체·배양 단백과 미래 식품 소재 등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현재 약 1조원 매출을 2025년 2조원 이상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그룹 4대 성장 엔진인 C·P·W·S(Culture·Platform·Wellness·Sustainability) 기반의 미래 성장 방향 아래 CJ제일제당이 크게 도전해 볼 사업 분야로 이들 사업 영역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신임 부문장에 최해룡 전 HNH(Human Nutrition & Health) 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 이번 개편으로 CJ제일제당은 식품, 바이오, FNT, Feed&Care(축산 사료)의 4개 사업 부문으로 재편됐다.
FNT 사업 부문은 앞으로 차세대 원료 소재 개발뿐 아니라 영양 관련 맞춤형 사업을 확대하고 위탁 개발 생산(CDMO) 전문 업체 인수를 비롯한 전략적 투자도 검토한다. 성장 가능성이 큰 대체 단백의 경우 이미 ‘비비고’ 등 제품에 적용 중인 식물성 소재 기술을 강화하고, 콩고기를 비롯한 식물성 단백의 한계로 꼽히는 조직감·냄새 등을 극복하는 새 단백원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의 신사업은 이재현 회장이 중기 전략 구상과 실행을 당부한 이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CJ인재원에서 열린 CEO 미팅에서 “CEO들이 각오를 단단히 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온리 원(only one) 철학을 담은 비전으로, 초격차를 만들어낼 수 있는 계획을 신속하게 수립해 내년에 즉시 실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