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과 주점에서 판매하는 소주·맥주 가격이 급등하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자 ‘저렴한 술 값’을 내세운 틈새 마케팅이 등장했다. 본지의 ‘콜키지 프리 제공하는 식당 증가’ 기사 이후 한시적으로 콜키지 프리를 해주겠다는 곳들도 등장했다. 술 값 인상으로 외식 수요가 위축되는 와중에 저렴한 술 값으로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달래해장 인스타그램

서울에 3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해장국 전문점 ‘달래해장’은 이달부터 4월 30일까지 소주를 30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열고 있다. ‘옛날 그 가격 소주 3000원’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달래 해장은 선지 해장국(7000원)에 소주 1병(3000원)을 1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인스타그램에는 “국밥에 소주가 두달간 만원” “쓰린 속과 마음을 달래는 선지해장국+소주가 단돈 1만원”이라는 문구가 쓰여있다. 이를 본 고객들은 “요즘 술 값이 부담됐는데 방문해야겠다” “3000원이면 언제적 가격이냐”는 등의 반응을 내놓는다.

/캐치테이블 앱

식당·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캐치테이블’은 최근 앱 안에 ‘콜키지프리’(외부 주류 반입 무료)라는 신규 메뉴를 만들었다.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식당만 모아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달 8일부터 31일까지는 해당 앱을 통해 예약하는 400여개 식당에서 콜키지 프리를 제공하는 ‘콜키지프리 기획전’을 연다.

다른 식당에 비해 저렴한 술 값을 받던 식당·주점들도 홍보에 열을 올린다. 최근 인스타그램 같은 SNS 에는 #소주4000원 이라는 해쉬태그가 유행 중이다. 식당이 직접 #소주4000원이라는 해쉬 태그를 걸기도 하지만 고객들이 ‘가성비 술집’이라고 홍보해주는 경우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