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내면서 적자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뗀 쿠팡이 올 1분기(1~3월)에 1억달러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 3개 분기 연속 흑자이고, 분기 영업이익이 1억달러를 넘은 건 처음이다.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362억원(1억677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275.58원 기준)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쿠팡은 작년 3분기 처음으로 7742만달러 영업이익을 냈고, 4분기(8340만달러)에도 비슷한 성적을 거뒀다.
쿠팡의 1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어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1160억원(9085만달러)이다. 지난해 1분기엔 영업손실 2478억원, 순손실 2521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에 한 번이라도 구매한 소위 ‘활성 고객’이 늘어난 것이 매출·영업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작년 1분기 1811만명이던 활성 고객은 올해 1분기엔 1901만명으로 5% 늘어났다. 다만 배달 음식 수요가 감소하면서 쿠팡이츠·쿠팡플리에·핀테크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작년보다 17% 감소했다. 김범석 쿠팡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회에서 “전체 유통시장보다 몇 배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계속 기록하고 있으며, 활성 고객 증가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