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행객이 가성비 부분에서 가장 만족한 여행지는 일본과 태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프랑스와 미국은 가성비 최악의 여행지로 꼽혔다.
22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국내 여행자가 많이 찾는 27개 해외 여행지의 하루당 지출 비용과 만족도를 이용한 가성비’ 설문 결과에 따르면, 저비용·고만족의 가성비 우수 여행지 1위는 일본과 태국이 차지했다. 그다음은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스페인 순이었다.
반면 고비용·저만족으로 가성비가 가장 떨어지는 여행지로는 프랑스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이어 미국, 하와이, 영국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가는 하루 여행비가 평균 35만 원에서 45만 원대로 최상위(1~7위) 수준이었지만, 만족도는 모두 중하위권(13~20위)에 그쳤다.
고비용·고만족인 우수 여행지로는 스위스, 이탈리아, 뉴질랜드가 차례로 꼽혔다. 여행비용과 만족도 순위가 모두 최고 수준이었으며, 이를 각각 수치화해 뺀 값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해외여행객이 지출한 총 여행비용은 평균 257만5000만원으로 하루 30만 원꼴이었다. 대륙별로 보면 유럽이 444만4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북미(355만7000원), 남태평양(223만9000원), 아시아(144만6000원) 순이었다. 물가가 상대적으로 높고 기간도 많이 소요되는 유럽 여행이, 아시아권 여행보다 세 배 이상 비싼 셈이다.
하루 여행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평균 45만8000원을 기록한 하와이였다. 다음이 스위스(41만1000원), 프랑스(40만8000원), 이탈리아·영국(39만 원) 등 유럽 국가였는데, 비싼 항공비용은 물론 외식·숙박비 등 물가가 현저히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필리핀은 19만9000원으로 하루 여행비용이 가장 적었다. 뒤이은 순위의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모두 20만 원대 초반으로 나타났다. 국내 여행지 중 가장 큰 비용이 드는 제주도의 경우 13만2000원이었다.
한편 코로나 사태로 얼어붙었던 해외여행 움직임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공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해외로 출국한 국내 여행객은 2272만 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79% 수준을 회복했다. 최근 나흘간의 설 연휴 때도 해외여행 건수가 폭증했다. 여행사 하나투어는 지난 9~12일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지난해 설 연휴 대비 106%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