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물가 고공 행진에 술 시장에선 초저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기존 제품보다 저렴한 페트(PET) 소주, 일반 제품의 절반 가격인 1000원대 막걸리를 앞세우고 있다.
편의점 GS25는 초저가 페트 소주인 ‘선양소주’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640mL에 3000원으로 같은 양의 다른 페트 소주보다 약 10% 저렴하다. 소주는 경기가 안 좋을수록 잘 팔리는 대표 불황형 상품이다. 특히 페트형 상품이 지난해 소주 매출을 이끌었는데, 구매자 65.1%가 20~30대였다고 한다. GS25는 “알뜰 소비를 지향하는 20~30대가 용량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페트형 소주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경향을 반영해 초저가 페트 소주를 기획했다”고 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초저가 ‘밤값(밤+반값) 막걸리’를 20일 선보인다. 보통 밤·땅콩·옥수수 등이 가미된 막걸리는 기존 막걸리보다 2배 가까이 비싼데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해 1500원짜리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CU는 지난해에도 초저가 콘셉트의 서민막걸리(1000원)와 서민맥주(1500원)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