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 도쿄에서 가장 ‘핫’한 곳을 꼽으라면 일본 모리 빌딩(Mori Building Co. Ltd)이 개발한 새 랜드마크 아자부다이 힐스일 것이다. 자누 도쿄(Janu Tokyo)는 이곳 아자부다이 힐스에 문을 연 유일한 호텔이다. 세계적인 리조트 그룹 아만(Aman)이 만든 첫 자매 브랜드이기도 하다.
‘자누’는 산스크리트어로 ‘영혼’이라는 뜻. 전세계 우리나라를 포함해 현재 12개 자누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한국에는 2027년에 문을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누 호텔은 기존의 아만과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자랑한다. 활력 있고 사교적인 친구 같은 느낌을 지향한다. 4000㎡ 규모의 웰니스 센터, 탁 트인 오픈 키친을 가운데에 둔 식당 등을 통해 이를 드러낸다.
블라드 도로닌(Vlad Doronin) 아만 그룹 회장은 “자누 도쿄는 아만의 진화와 지속적인 강화를 의미한다. 앞으로 자누 브랜드는 호스피털리티 업계에서 새로운 방향성을 개척하고 전설적인 자매 브랜드인 아만의 빛나는 발자취를 따르고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자부다이 힐스에 들어선 ‘자누 호텔’
아자부다이 힐스는 영국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이 설계한 ‘콤팩트 시티’다. 도쿄 아자부와 롯폰기, 도라노몬이라는 세 지역 사이의 연결고리 아자부다이를 새롭게 재개발했다. 3개의 초고층 건물을 중심으로 21만4500㎡의 오피스, 2만3000㎡의 쇼핑몰, 에르메스·까르띠에·디올 같은 명품 부띠끄와 각종 상업시설을 포함한 150여개 점포가 들어서고 여기에 1400가구 주택과 도쿄 도심 최대 국제학교, 종합병원도 이 안에 있다. 그리고 자누 호텔이 그 속에 또한 함께 들어섰다.
자누 도쿄는 아자부다이 힐스 초고층 빌딩 6~13층에 위치한다. 객실 및 스위트룸이 122개, 다이닝 공간이 8개, 부띠크가 2개다. 대부분의 객실은 도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과 아자부다이 힐스 주변의 녹지를 볼 수 있는 전용 발코니를 갖췄다. 또한 객실 중 상당수는 숙박객이 원할 경우 옆에 있는 객실이나 스위트룸과 연결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여러명의 그룹 손님이나 대가족이 다같이 묵기에 용이하다.
리셉션에선 일본 사람들이 사랑한다는 도쿄 타워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누 도쿄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장 미셀 게티(Jean-Michel Gathy)가 맡았다. 높은 천장과 빛을 부드럽게 반사하는 유리, 텍스처가 느껴지는 몰딩을 사용해 갤러리와 리셉션에 들어설 때부터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는 “자누 도쿄는 고요하고 차분한 아만과 다르게 젊은 생기를 발산하는 분위기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친숙함, 즐거움, 활력을 보여주는 건 다이닝 시설에서도 엿보인다. 이탈리아 식당 자누 메르카토(Janu Mercato)는 시골 장터를 연상시키는 활기 넘치는 디자인을 보여주는 곳. 3개의 오픈 키친 카운터에서 홈메이드 파스타, 생선과 해산물, 유럽식 돼지고기 요리와 치즈를 주문하자마자 바로 요리해서 내놓는다.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아자부다이 힐스 정원과 연결된 야외 테라스가 있다. 자누 패티세르(Janu Patisserie)는 대리석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빵집. 구움 과자와 파르페 콜렉션을 내놓는다.
◇4000㎡ 규모의 웰니스 센터 자랑
자누 도쿄의 웰니스 센터는 4000㎡ 규모를 자랑한다. 도쿄 호텔 중에선 가장 크다는 체육관(340㎡)이 있고, 복싱링, 스피닝과 요가, 골프 등을 할 수 있는 5개의 무브먼트 스튜디오도 따로 있다. 트레이닝과 회복 및 휴식을 위한 최신 시설도 갖췄다. 수(水) 치료 및 온천 공간도 있다. 이곳에 25m 길이의 온수풀을 중심으로 별도의 라운지 풀, 냉수·온수 플런지 풀도 갖췄다. 2개의 전용 스파 하우스는 9개의 트리트먼트 룸, 고압 산소 치료가 가능한 회복실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