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이 ‘정통크림빵’ 출시 60주년을 기념해 운영하는 서울 성수동 팝업 스토어 ‘크림 아뜰리에’ 앞에는 평일에도 수십 명씩 대기 줄이 늘어서 있다. 다양한 맛의 크림을 시식하고 정통크림빵 굿즈도 구매하기 위해 20~30대 방문객들이 2~3시간씩 기다리는 것이다. SPC삼립은 오는 15일까지 이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정통크림빵의 핵심인 크림을 활용해 방문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고 정통크림빵의 브랜드 가치를 제고한다는 목표다. 방문객은 현장 예약을 통해 팝업 스토어에 입장할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립 정통크림빵 60주년 팝업스토어 '크림 아뜰리에' 입구에서 방문객들이 줄지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SPC삼립

이 팝업 스토어는 분홍색 호텔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호텔 안내 데스크처럼 꾸민 입구로 들어서면 안내 직원이 크림빵의 역사를 담은 초대장을 나눠준다. 내부는 크림의 역사를 보여주는 ‘히스토리존’과 크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레시피존’, 크림빵 관련 기념품을 살 수 있는 ‘굿즈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은 ‘레시피존’이다. 기존 크림빵은 한 가지 종류뿐이지만, 이곳에선 인공지능(AI)이 추천한 맛인 마라와 고수, 트러플 블루치즈뿐 아니라 튀밥·녹차, 오렌지필·초코, 봄 시즌 원료를 활용한 벚꽃·복숭아 등 9가지 맛의 크림을 맛볼 수 있다. 방문객은 이 중 3가지 크림을 선택해 시식한 뒤 가장 마음에 드는 크림에 투표하고 있다. SPC삼립은 “가장 큰 인기를 얻은 크림을 활용해 오는 6월 새로운 크림빵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통크림빵은 SPC삼립이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비닐 포장 기술을 도입했다. 1964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9억개가 팔렸다. 2013년 3월부터 2022년 말까지 약 10년간 국내 크림빵 부문에서 가장 많이 팔려 KRI한국기록원과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에서 ‘단일 브랜드 최다 판매 크림빵’ 공식 인증을 받기도 했다. SPC삼립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통크림빵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