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관광객이 불닭볶음면을 구입하고 있다. /뉴스1

삼양식품은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가 캡사이신 함유량이 높아 리콜 조치를 내린 불닭볶음면 제품 3종 중 ‘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 ‘불닭볶음탕면’에 대한 리콜 조치가 15일(현지시각) 해제됐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11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불닭볶음면 3종(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핵불닭볶음면 2x스파이시·불닭볶음탕면)을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결정을 내렸다.

이후 삼양식품은 수의식품청의 불닭볶음면 캡사이신 양 측정법에 오류가 있었다며 반박 의견서를 제출하며 대응에 나섰다. 국내 공인기관을 통해 캡사이신 양을 측정하고, 전 세계 각 국의 식품법을 준수하는 안전한 제품이라는 점을 적극 설명한 것이다.

덴마크에서 리콜한 불닭 제품 시리즈. /연합뉴스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해 상황 해결에 나섰다. 식약처장 명의로 덴마크 수의식품처에 공식 서한을 전달하고, 국장급 실무진으로 구성된 현장 대응팀을 덴마크에 파견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처는 수의식품처 직원과의 대면 미팅을 통해 불닭볶음면 위해 평가를 새로 실시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다.

그 결과 지난 15일 덴마크 수의식품청은 리콜 조치를 내린 불닭볶음면 3종 중 2종에 대한 리콜 해제 결정을 내렸다. 리콜 조치를 통보 받은 지 약 한 달 여 만이다. 수의식품처장이 직접 한국 식약처에 공식 서한을 통해 리콜 해제를 설명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현지에서 바로 판매가 재개됐다.

나머지 1종인 ‘핵불닭볶음면 3x스파이시’은 여전히 리콜이 유지됐다. 여전히 캡사이신 함유량이 높다고 본 것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것과 공인 기관을 통해 조사한 자료를 통해 재차 입장 전달했지만, 3배 매운 핵불닭볶음면의 리콜은 여전히 유지 중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