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에 이어 티몬도 26일부터 본사를 방문한 고객들에 대해 환불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서울 강남구 티몬 사옥에는 전날부터 여행 상품이나 현금성 포인트 ‘티몬캐시’ 등을 환불받으려는 소비자 500여명이 몰렸다. 이에 티몬 측은 26일 새벽부터 현장을 방문한 고객들에게 환불 접수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26일 티몬에서 결제한 여행 상품 등을 환불하기 위해 모인 소비자들이 서울 강남구 티몬 신사옥 앞에서 환불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티몬은 이날 새벽부터 본사에서 환불 요청을 접수하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권도완 티몬 운영사업본부장은 26일 오전 1시쯤 티몬 본사를 찾았다. 그는 “위메프보다 환불 대응이 지연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티몬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모든 환불 요청을 일거에 해결하기는 어렵고,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권 본부장에 따르면 티몬이 1차적으로 환불해줄 수 있는 액수는 30억원 정도다. 이후에는 티몬과 모기업인 큐텐 차원에서 자금을 조달해 순차적으로 환불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티몬은 이날 오전 2시쯤부터 현장에서 환불 요청을 접수하고 있다. 오전 7시쯤 일부 소비자가 환불이 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히자 현장에서는 환성과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현재 티몬 사옥 현장에는 환불을 받으려는 소비자 수백 명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5일부터 현장에서 환불 접수를 진행했던 위메프에서는 26일 오전 현재 소비자 약 2000명의 환불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오후 8시쯤 1500명의 환불이 완료됐고, 밤새 500여명의 환불이 추가로 진행된 것이다. 25일 새벽부터 위메프 본사에 머무른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현장을 방문한 모든 소비자들의 환불을 완료한 후 귀가하겠다”고 했다. 현재 위메프 본사는 현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의 환불이 대부분 끝나 한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