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가 중국 이커머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올해 1~7월 결제한 금액이 2조3000억원에 육박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5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이 기간 알리·테무 앱과 홈페이지에서 한국인이 결제한 금액은 2조2938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한국 시장 결제 금액은 2조3227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올해는 7개월 만에 작년 한 해 금액에 이른 것이다.
알리·테무는 각각 2018년 11월, 지난해 7월 한국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알리·테무는 각종 과장 광고·제품 안전성 논란·개인 정보 유출·짝퉁 제품 판매·경쟁사 제품 이미지 표절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키면서 정부 당국의 제재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싼 가격’을 내세워 이용자 수와 거래 액수를 계속해서 늘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알리·테무 국내 앱 이용자 수(MAU)는 각각 847만명, 755만명에 달해 합계 160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6% 늘어난 숫자다. 올해 1월(1288만명)과 대비해서는 2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