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맥주가 와인을 제치고 대형마트 주류 판매 1위에 다시 올라섰다. 고물가와 경기둔화 여파로 주류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국산 맥주를 찾는 이들이 다시 늘어난 것이다.
올해 1월부터 지난 6일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주류 통계에 따르면, 국산 맥주 비율은 25%로 와인(22.3%)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작년 연간 판매 통계에선 와인(23.9%)이 1위, 국산 맥주(23.5%)가 2위였다. 롯데마트에서도 올해 10월까지의 판매에서 다시 국산 맥주가 와인을 넘어섰다. 2021년 처음으로 와인이 국산 맥주를 앞지른 뒤 작년까지 1위를 유지했다가 올해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에 와인이 반짝 유행으로 그치고, 유행을 잘 타지 않는 국산 맥주가 다시 1위 자리에 올라선 것”고 했다.
와인 소비량은 2021년 정점을 찍고 줄곧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와인 수입량은 2021년 7만6575t으로 정점을 찍었고, 2022년 7만1020t, 지난해 5만6542t으로 2년 연속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