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의 3분기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8% 올랐지만 영업 손실을 피하지는 못했다.
호텔롯데가 3분기 면세사업부(롯데면세점)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 상승한 799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그러나 460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해 손실 폭이 362억 원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매출은 2조4478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고 누적 영업손실은 92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3분기 매출은 해외 사업 매출 증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했다. 하지만 지속되는 경기침체와 소비둔화, 그리고 유커(중국 단체관광객) 회복이 지연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 또 지난 8월 단행한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위로금 약 160억 원이 일회성 비용으로 3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비상경영 체제를 선언하고 조직 간소화, 임원 급여 및 업무추진비 삭감, 월드타워점 매장 면적 축소, 특별 조기퇴직 프로그램 등을 단행하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국내외 사업장 모두 실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적자를 기록했다”며 “선제적으로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만큼 앞으로도 상업성 고객 비중을 낮추고, 고정비 절감을 통한 재무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