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를 운영하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중국 알리바바그룹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일 밝혔다.
에이블리코퍼레이션은 에이블리를 비롯해 남성 패션 전문몰 ‘4910′, 일본 패션몰 ‘아무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알리바바는 에이블리코퍼레이션 지분 5% 안팎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바바가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 지분을 확보한 건 처음이다.
에이블리는 특히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3조원대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에이블리는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이 나온 것은 지난해 12월 네이버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이후 1년 만이다.
에이블리는 거래액 규모가 2021년 7000억원대에서 올해는 2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성장세와 재무구조도 투자 유치 성공의 주요 요인이라고 에이블리는 설명했다.
이후 에이블리는 이번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미국 실리콘밸리와 해외 국부펀드 등으로부터 1000억원대 추가 투자 유치를 모색할 계획이다.
강석훈 에이블리 대표는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에서도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유니콘 기업이 되는 데 성공하며 에이블리의 사업성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