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오르기 전, 가격이 두 배 되기 전에 사세요!”
미국 텍사스 가구 회사 ‘파이널리 홈 퍼니싱’이 2일 자사 홈페이지에 띄운 홍보 문구다. 미국 3대 백화점 체인 ‘콜스’와 쇼핑몰 ‘베스트바이’ 등도 마찬가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중국산을 비롯한 다른 나라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올리겠다고 선언한 만큼 가격이 오르기 전 상품을 사라는 것이다. 미국의 소매 업체들이 ‘관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외국서 수입한 제품뿐 아니라, 수입 부품을 사용한 미국산 제품 가격도 오를 수 있는 만큼 제품을 빨리 사라고 재촉하는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앞서 자신이 취임하면 중국산 상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엔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품에 대해선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했다. 이에 관세 폭탄을 맞기 전에 중국산 제품을 사두려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을 오가는 국제 화물 항공편 수는 3주 연속 3400편을 넘어섰다. 이는 중국이 코로나 봉쇄 후 국경 통제를 해제했던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