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위메프(티메프)가 미정산 사태 5개월 만에 영업 재개 준비를 마쳤다고 4일 밝혔다. 티메프는 피해자 구제를 위한 기업 매각을 준비 중인데, 자구책 차원에서 정상 영업을 통해 매물의 가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티메프 법정 관리인인 조인철 전 SC제일은행 상무는 이날 서울 강남구 티몬 본사에서 영업 재개 설명회를 갖고 “M&A(인수·합병)를 통한 매각이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투자 제안서를 이커머스 기업과 사모 펀드 등 50여 곳에 전달했으며, 이 가운데 2곳이 관심을 표명한 상태라고 한다.

또 티메프는 문제가 된 정산 구조도 개편한다. 먼저 판매 대금을 전자 결제 대행(PG) 업체에 입금하고 판매자에게 직접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티메프가 PG 업체에서 대금을 받아 판매자에게 후정산하는 시스템이었다. 정산 기한도 기존 최대 70일에서 최대 10일로 80%가량 단축하게 된다.

이와 관련, 피해자 단체인 ‘검은 우산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문을 통해 “기존 경영진이 회사를 운영하지 않는 한, 티메프 운영 재개 시 재입점 및 상품 판매를 유지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