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美에 해외 최대 제빵공장 세워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이 미국 텍사스주에 제빵 공장을 세우고 미주 지역 공략에 속도를 낸다. SPC그룹의 첫 미국 공장이자, SPC그룹의 해외 생산 설비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일 SPC그룹은 미국 텍사스주(州) 존슨카운티 벌리슨시에 제빵 공장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지방 정부와 투자 계획을 최종 조율 중으로, 이르면 이달 중 협의가 마무리된다. 미국 존슨카운티와 벌리슨시 정부는 이번 공장 투자 유치를 위해 SPC 측에 약 1000만달러(148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SPC그룹은 이곳에 약 1억6000만달러를 들여 해외 시설 중 최대 규모로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부지는 약 15만㎡(4만5000평) 규모로 중국 톈진 제빵 공장(2만800㎡)보다 크다. 미국 공장은 완공을 앞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할랄 인증 제빵 공장(1만6500㎡)에 이어 SPC그룹이 해외에 짓는 세 번째 생산 설비다.

텍사스 제빵 공장 건설을 계기로 파리바게뜨의 북미 진출엔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파리바게뜨는 해외 14국에 60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이 중 200여 개가 미국과 캐나다에 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매장 1000개를 개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공장을 파리바게뜨뿐 아니라 SPC삼립의 해외 생산 기지로 쓰는 것도 검토 중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새로 지어질 텍사스 제빵 공장은 미국 시장 대응과 현지화 전략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