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10월 둘째 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상승한 여파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 대비 L당 15.7원 상승한 1686.7원을 기록했다.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은 직전 주보다 17.6원 상승한 1747.2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5.5원 오른 1658.6원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뉴시스

상표별로는 알뜰주유소의 평균 가격이 1660.5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7.2원 상승한 1533.5원으로 나타났다. 알뜰주유소가평균 가격 1506.9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최근 기름값 상승세는 중국의 경기부양책, 러시아·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강화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바이유는 직전 주보다 1.0달러 오른 76.7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7달러 오른 83.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7달러 상승한 92.8달러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높게 유지되고 있어 국내 판매 가격은 더욱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은 국내 기름값이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