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료 상승과 배달비 가중 등 외식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편의점 도시락까지 7000원대로 올랐다. /뉴스1

외식 물가가 3년째 3% 넘게 오르면서 직장인들의 구내식당과 편의점 도시락, 삼각김밥마저 큰 폭으로 올랐다.

1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4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보다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외식 메뉴별 상승률을 보면, 주로 서민들이 즐겨 찾는 메뉴들의 상승폭이 컸다. 도시락 가격이 5.9%로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이어 떡볶이 5.8%, 햄버거 5.4%, 김밥 5.3% 등이었다. 또 칼국수·치킨(각 4.8%), 냉면(4.2%), 쌀국수(4.1%) 등도 4%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메뉴들도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편의점 도시락(4.9%), 삼각김밥(3.7%) 등도 3∼4%씩 상승했다. 편의점 도시락은 그동안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다 2023년 5.2%, 지난해 4.9%로 상승폭이 커졌다. 삼각김밥 역시 2022년 1.3%, 2023년 2.9%, 지난해 3.7% 등으로 갈수록 상승 폭이 커지는 추세다.

가파른 외식물가를 피해 저렴하다고 인식되어 오던 구내식당도 가파르게 올랐다. 작년 구내식당 물가는 전년 대비 6.9% 올라 2001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로나 이후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4% 이상의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가성비가 갈수록 떨어진다는 불만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