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벅스 매장 수가 일본을 추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셋째로 스타벅스 매장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국제 원두 가격 상승에도 우리나라의 원두 수입량은 계속 증가하는 등 커피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추세다.

30일 스타벅스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한국 매장은 2009개로 일본(1991개)보다 18개 많았다. 1999년 이화여대 앞에 국내 첫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연 뒤 25년 만에 2000개를 넘어섰다. 2020년 1500개 매장을 돌파한 지 4년 만에 500개가 늘었다.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생긴 셈이다.

전 세계 스타벅스 매장은 4만576개로, 이 중 종주국인 미국에 1만7049개, 중국에 7685개 매장이 있다. 인구 100만명당 매장 수를 보면 한국은 38.6개로 미국(51.7개)보다는 적지만, 일본(15.9개)이나 중국(5.5개)을 훨씬 앞선다.

이런 배경으로 국내 소비자의 커피 사랑이 꼽힌다. 한국의 카페 수는 2022년 10만개를 넘어서며 편의점의 2배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후변화로 원두 작황이 나빠지며 국제 원두 가격이 크게 올랐지만, 커피 원두 수입량은 오히려 전년 대비 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