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5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백화점 사업이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총매출이 3.3% 늘었지만, 통상임금 판결과 면세점 희망퇴직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면세 사업과 패션·화장품 위주의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세계의 연결 총매출은 11조 4974억원으로 전년보다 3.3% 늘었다. 영업이익은 4795억원으로 1603억원(-25.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4분기는 총매출 3조 18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고, 영업이익은 1061억원으로 999억원 감소했다.
㈜신세계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에 대해 “지난해 12월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과 면세점 희망퇴직 진행으로 발생한 퇴직금 등이 일시에 반영되고, 직전년도 인천공항 임대료 회계 처리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사업은 지난해 총매출 기준 7조 24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나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 이후 매해 최대 매출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통상임금 추정 부담금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44억원 감소한 4055억원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까사는 지난해 영업이익 10억원으로 첫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도 순매출액 3283억원,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2022년 3분기 ㈜신세계 편입 이후 최대 실적을 거뒀다.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영업이익 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63억원 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순매출액이 전년보다 3.4% 감소한 1조 3086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68억으로 전년보다 219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 측은 “올해 고강도 체질개선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고 자체 브랜드의 리브랜딩을 추진해 본업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디에프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225억원 줄어 영업손실 359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신세계디에프는 인천국제공항 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하고 부산점을 폐점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