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이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특히 처음으로 미주 매출이 중화권을 넘어섰다.
아모레퍼시픽은 6일 작년 매출 4조 2599억원과 영업이익 2493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64.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서구권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해외 사업은 전년 대비 20.6% 증가한 1조 67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미주 지역이 중화권을 넘어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해외 시장이 됐다.
작년 2분기부터 아모레퍼시픽 실적에 편입된 코스알엑스도 해외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아모레퍼시픽 측은 “아모레퍼시픽 브랜드 중에서는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선전했다”고 밝혔다.
국내 사업은 면세 매출 하락으로 부진했다. 전년 대비 2.4% 감소한 2조 1570억 원의 매출에 그쳤다. 다만 국내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은 1.3%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라네즈와 코스알엑스 등 글로벌 선도 브랜드의 지속적인 성장성 확보에 집중하면서, 에스트라와 헤라 등 차세대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힘쓰고 있다”며 “주요 전략 시장인 미국, 일본, 유럽, 인도, 중동을 집중적으로 육성함과 동시에 중국 시장의 구조적 정상화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