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품질 논란이 불거졌던 더본코리아의 ‘빽햄’이 자사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더본코리아 측은 품절 상황이 지속돼 일시적으로 리스트에서 제외했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빽햄을 둘러싼 여러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최근 더본몰에서 ‘빽햄 선물 세트’ 제품을 판매 목록에서 삭제했다. 지난 설 연휴 기간 빽햄 선물 세트 가격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 제품 4종은 ‘품절’ 상태로 표기됐는데, 이번에는 아예 목록에서 제외된 것이다. 더본몰에서 ‘빽햄’ 검색어가 상위권에 올라와 있기는 하지만, 실제 제품은 구매할 수 없다.
앞서 빽햄은 가격 및 품질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빽햄 선물 세트(정가 5만1900원)는 설 연휴 기간 45% 할인된 2만8500원에 판매됐는데, 경쟁사 제품보다 비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일각에서는 일부러 정가를 높게 책정한 뒤 할인 판매하는 상술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빽햄 고기 함량이 경쟁 제품보다 낮다는 점도 도마에 올랐다. 주요 성분을 비교하면 빽햄은 한돈 85%, 경쟁사 제품은 수입산 돼지고기 92%대였다.
다만 더본코리아 측은 논란 때문에 판매를 중단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뉴스1에 “현재 품절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일시적으로 상품 리스트에서 제외한 상황”이라며 “조만간 재판매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편 빽햄 논란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백 대표는 “45% 할인 판매 시 세트당 1500원의 마진(중간 이윤)이 발생하지만, 회사 운영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마진이 제로”라며 “(정가는) 생산 원가와 유통 마진을 포함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한돈 비선호 부위를 많이 활용해서 한돈 농가에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만들었기에 마진과 상관없이 선물 세트로 많이 알려보자는 취지로 (빽햄 할인 행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또 빽햄 고기 함량 논란에 대해서는 “200g 기준 고기 함량 차이(7%)는 14g 정도로, 14g의 고기 원가는 100원이 안 된다. 100원 아끼자고 고기 함량을 줄이겠느냐”며 “부대찌개용으로 개발하면서 양념류(추가 부원료)들이 들어간다. 끓였을 때 국물에 감칠맛을 내기 위해 우리만의 양념이 들어간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