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괌 미군기지 내 대형 식료품점(Commissary)에서 식물성 만두, 떡볶이, 햇반, 컵밥 등 K푸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괌 미군기지에 선보이는 제품은 식물성 비비고 왕교자 3종, 비비고 떡볶이 6종, 햇반 3종 등 4개 품목 14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군부대 특성상 취사 시설이 없는 곳이 많고 미혼 병사가 많아 전자레인지 조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전세계 미군기지 가공식품(군마트·군급식) 시장을 5조원 규모로 파악하고 있다. 작년 4월 평택, 오산 등 주한미군기지에서 먼저 판매를 시작했는데, 식물성 만두와 떡볶이는 1년이 채 안 돼 각각 2만여봉 팔렸다고 한다. 제일제당은 이번 괌 미군기지 입점을 시작으로 향후 일본, 하와이, 알래스카 등으로 확장하겠다는 목표다. 박충일 CJ제일제당 B2B사업본부 본부장은 “CJ제일제당 대표 품목들의 괌 미군기지 입점은 전 세계 미군 주둔지 내 K푸드 확대를 위한 본격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군 가공식품 영역에서 CJ제일제당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괌 미군기지에서 K푸드 판매 행사를 연 모습. CJ제일제당은 괌 미군기지에서 떡볶이, 만두 등을 판매한다. /CJ제일제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