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마곡점은 오픈 첫 날(2/14, 금) 매출 20억원을 달성, 트레이더스 역대 일(日) 최대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는 24억원으로 매출이 더 늘어 이틀 연속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이마트 제공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오픈 이후 이틀간 일 최대 매출을 연이어 경신했다.

이마트는 트레이더스 마곡점이 오픈 첫날(2/14·금) 매출 20억원을 달성해 트레이더스 역대 일(日)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인 15일에는 24억원으로 매출이 더 늘었다고 밝혔다. 고물가 여파에 대용량 가성비 상품을 찾는 고객 수요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픈 당일 포스(결제 단말기)에 기록된 고객만 1만3000명으로, 2~3명 가족 단위로 내점하는 고객들을 감안하면 실제로 2만5000명이 넘게 다녀간 셈이다. 금·토요일 이틀로 치면 내점 고객 수는 5만명을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하루 동안 마곡점에서는 딸기 4톤, 와규·양갈비 등 수입육 10톤, 3~4인분 대용량 초밥 1000판, 연어회만 500kg 넘게 판매됐다.

단가가 큰 가전상품도 인기였다. 트레이더스 마곡점은 2월14일부터 3월2일(일)까지 16일간 최대 155만원 할인해주는 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 카메라 등 디지털 가전, 밥솥 같은 제품을 찾는 고객들로 연일 북적이고 있다.

가성비 푸드코트 'T-카페'에서는 14일 하루 5천명 방문, 탄산음료와 커피 1400잔 팔렸다. /이마트 제공

오피스 상권의 수요를 고려해 최대 규모로 오픈한 ‘T-카페(170평)’는 14일 하루 동안 약 5000명(트레이더스 마곡점 추산)이 방문한 것으로 파악됐다. ‘T-카페’의 피자·미트베이크·쌀국수 등 다양한 메뉴가 인기를 얻었다. 특히 오픈 당일 탄산음료 800잔, 커피 600잔이 판매되는 등 가성비 음료 수요가 높았다.

위스키도 오픈런, 조기 완판 등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창수 위스키 증류소’에서 트레이더스를 위해 단독 생산한 ‘김창수 위스키 싱글캐스크 51.8(700mL·23만9800원)’과 단일 매장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을 확보한 ‘히비키’, 최근 이슈 상품인 ‘맥캘란 쉐리 12년’은 모두 매장 오픈 후 30분도 되지 않아 완판됐다.

체험형 공간을 제공해 혜택과 재미를 모두 잡은 ‘반다이남코 건담’, ‘캡슐 토이 머신’ 로드쇼도 큰 인기를 끌었다. 건담을 비롯한 약 80여 종의 반다이남코 상품을 판매한 건담 로드쇼는 다양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며 개점 당일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특히 ‘건담 조립 체험 공간’에는 밤늦게까지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대형마트로는 역대 가장 큰 규모(120여대)로 준비한 ‘캡슐 토이 머신 로드쇼’ 역시 약 1200명이 넘는 고객들이 밤늦게까지 찾았다.

고객들은 마곡점 오픈을 반기고 있다. “집 근처에 트레이더스가 생겨 창고형 할인점을 찾아 멀리까지 안 가도 돼 좋다” “노브랜드 전문점까지 같이 있어 더 편리하다” 등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23호점)은 수원화서점(22호점, 2023년 12월 오픈)에 이어 14개월 만에 오픈하는 점포로, 월계점(16호점, 2019년 3월 오픈)에 이어 서울특별시에 두 번째로 선보이는 점포다. 특히, 서울 강서 지역의 첫 ‘창고형 할인점’이자 마곡 신도시의 첫 ‘대형마트’라 더욱 눈길을 끈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6㎞ 반경 안에 마곡신도시를 비롯해 약 12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으며, 교통망은 물론 오피스 상권도 발달해 거주민과 유동인구 모두 많은 핵심 상권이다.

실제, 트레이더스가 마곡점 6㎞ 이내 핵심 상권을 분석한 결과, 거주 인구는 약 124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8㎞ 반경으로 넓히면 무려 200만명이 넘게 거주하고 있다. 특히, 주요 소비층인 3~4인 가구 비율(31.5%)과 대형마트의 주 고객인 40~50대 인구 비율(32.3%)이 서울시 평균(각 29.2%/30.8%)보다 높다.

교통 편리성 역시 뛰어나다. 트레이더스 마곡점 주변은 기업이 많이 분포한 ‘오피스 상권’으로, 올림픽대로·공항대로 등 도로 교통망과 5호선·9호선 등 대중교통이 인접해 있는 교통의 요충지다.

이에 트레이더스는 주요 소비계층과 유동인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마곡점을 현 트레이더스 중 최대 규모(면적 1만1636㎡·약 3520평)로 기획했다. 마곡점이 3년 내에 매출 최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분석, 전체 매장 중 압도적으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하남점보다도 10% 이상 면적을 늘린 것이다. 이처럼 트레이더스가 지속적으로 출점을 진행하는 이유는 고물가 여파로 창고형 할인점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작년 매출은 5.2% 상승해 3조5000억원 고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은 59% 상승한 924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최택원 영업본부장은 “트레이더스가 강서지역에 첫 깃발을 꽂은 만큼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곡점만의 특별 행사를 진행, 큰 호응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트레이더스는 지속적인 출점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트레이더스만이 할 수 있는 노하우를 총동원해 고객들에게 쇼핑의 즐거움과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