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 들어오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루이비통 상설 레스토랑이 국내에 들어오는 건 처음이다. 명품 업체들은 메뉴나 인테리어, 식기 등에 브랜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 내 루이비통 레스토랑이 문을 열면 아시아에서 태국, 중국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구찌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울 한남동에 레스토랑을 열었다.
루이비통 레스토랑은 1971년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백화점 직영 레스토랑인 ‘까사빠보’ 자리에 들어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까사빠보는 13일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까사빠보의 명맥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있는 2호점에서 이어가게 된다.
신세계백화점은 14일 본점 신관을 재단장해 선보인다. 이를 시작으로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역점 사업인 ‘신세계백화점 본점 타운화’가 본격화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다음 달 9일쯤 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활용한 ‘더 헤리티지’의 문을 열고, 연말에는 본관까지 재단장해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루이비통 레스토랑은 본관 재단장 계획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단장한 신관<사진>은 3층에 ‘해외 디자이너 의류 전문관’을 들인 게 특징이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 르메르를 비롯해 꾸레쥬, 자크뮈스, 에르뎀, 드리스반노튼 등이 정규 매장을 연다. 신관 2층에 있는 10여 개 명품 브랜드의 매장은 기존보다 규모를 20% 정도 확대하고 상품군도 늘렸다고 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쇼핑 편의를 위해 고객들이 오가는 동선의 폭도 1m가량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본관 5층에 있던 식당가는 신관 13층과 14층으로 옮겼다. 2019년부터 7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 서울 빕구르망에 선정된 ‘광화문 국밥’을 비롯해 ‘서관면옥’ ‘김수사’ 등이 새롭게 문을 연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6월까지 유명 노포와 최신 식음료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