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비프칠리 핫도그'.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가 오래전 단종했던 메뉴를 재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재출시 요구를 해 매출을 보장할 수 있고, 추억을 자극하는 맛으로 화제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포석이다. 이미 기존의 레시피가 있어 새로운 요리법을 개발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SPC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단종 메뉴인 ‘비프칠리 핫도그’를 지난달 말 재출시했다. 비프칠리 핫도그는 2021년 3월 출시돼 그해 11월까지 8개월만 판매됐던 메뉴로, 매콤한 비프칠리소스가 인기를 끌었다. 던킨 관계자는 “이 메뉴를 찾는 고객들의 요청이 이어져 재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작년 출시했던 고구마 후라이를 지난달 재출시했다. 고구마 후라이는 기존 후렌치 후라이와 달리 모양이 두툼하고 고구마 맛을 느낄 수 있어 색다른 메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고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고구마 후라이를 다시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맥도날드는 고구마 후라이를 재출시하면서 고구마 캐릭터가 등장하는 광고 영상도 제작했다.

과거 인기를 끌었던 메뉴를 다시 선보이되 약간씩 변형시키기도 한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지난달 ‘통모짜와퍼’를 재출시하면서 고객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튀김옷의 식감을 더 바삭하게 했다고 한다. 또 같은 ‘통모짜’ 콘셉트의 신제품 ‘핫토마토모짜볼’도 함께 선보였다. 음료 브랜드 공차도 2022년 선보였던 ‘그릭요거트 시리즈’를 리뉴얼한 ‘그릭요커티’ 음료 3종을 최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