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59) 대표가 이끄는 더본코리아가 조직 문화와 업무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5일 더본코리아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제 다 바꾸겠습니다. 뼈를 깎는 조직·업무 혁신을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총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올렸다.
더본코리아는 “최근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과 축제 현장의 위생 관리 등 일련의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내부 시스템과 외부 현장에 걸친 근본적 개편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더본코리아는 ▲감사 조직 신설 및 대외 홍보·소통 체계 가동 ▲조직문화 혁신 및 임직원 책임 강화 ▲식품 안전·위생 관리 시스템 전면 재정비 등 3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재정비에 나선다.
더본코리아는 백종원 대표이사 직속의 감사 및 리스크 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해 내부 활동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부와의 소통을 담당할 홍보팀도 별도로 구성하고, 조직 문화 개선을 위한 임직원 교육과 책임 의식 제고 방안도 병행한다.
최근 술자리 면접 등으로 문제가 된 지역 프로젝트 소속 직원과 관련, 더본코리아 측은 “해당 직원은 즉시 업무에서 배제한 상태이며,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따라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윤리·책임 의식 고취를 위한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조속히 실시하겠다”고 했다.
위생 논란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과 위생·품질 관리를 총괄할 전담 부서를 즉시 가동했고, 외부 전문가를 보강해 현장의 모든 프로세스를 원점에서 재설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리 장비와 식품 가공 전 과정에 대한 안전 인증 절차를 강화하고, 냉장·냉동 운송 및 보관 설비를 전면 개선해 안전 기준을 갖춘 지역 축제 플랫폼을 구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더본코리아는 최근 빽다방의 제품 원산지 허위 광고 의혹과 감귤 맥주의 재료 함량 문제, 간장과 된장 원산지 거짓 표기, 농업진흥구역에서 외국산 원료로 제품을 생산한 농지법 위반 등 여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8일엔 한 임원이 면접을 명목으로 여성 지원자를 술자리에 불러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고용노동부가 조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