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일으킨 후 기업 회생 절차(법정관리)를 밟아온 티몬이 신선식품 새벽 배송 전문 기업 오아시스에 인수된다. 티몬 인수 대금은 피해자 구제에 쓰일 예정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3부(재판장 정준영)는 14일 티몬의 최종 인수 예정자로 오아시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수는 100% 신주 인수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 대금은 116억원으로 책정됐다. 오아시스가 추가 운영 자금을 투입해 변제할 예정인 미지급 임금과 퇴직금 채권 등 65억원을 합치면 실질 인수 대금은 약 181억원이 될 전망이다. 법원은 “오아시스는 회생계획안이 인가되면 인가된 변제 계획에 따라 인수 대금으로 회생 채권을 변제하고 추가로 운영 자금을 투입해 회사를 조속히 정상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제출받고 6월 관계인 집회를 열어 최종 인수자를 결정한다. 회생계획안이 가결되려면 회생담보권자 75% 이상, 회생채권자 66%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작년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구매자 47만명과 판매자 5만6000명 등 52만명이 피해를 보고, 피해액은 1조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티몬 측은 회생계획안이 인가될 경우 일반 회생채권의 변제율이 약 0.8% 내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