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푸드마켓은 이마트가 작년 12월 대구에 처음 도입한 식료품 특화 매장이다. 푸드마켓 고덕점은 4925㎡(1490평) 규모로 통상적 대형 마트(약 1만㎡)의 절반 크기인데, 입점 업체가 들어선 공간을 제외한 전체의 95%를 신선 식품과 즉석 조리 상품으로 채웠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초밥과 샐러드, 구이 종류와 볶음밥 세트 등을 선보이고, 매일 빵을 직접 구워 내는 베이커리 매장을 배치하는 식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이커머스의 거센 공세 속에서 대형 마트 업체들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 신선 식품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월 서울 강서구에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 마곡점’을 낸 데 이어 이번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열고, 하반기에는 인천에 트레이더스를 출점하는 등 외형 성장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서울 지역에서 한 해 두 점포를 출점하기는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이마트 한채양 대표는 “앞으로도 푸드마켓 형태와 몰 타입 등 혁신적 매장 운영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쇼핑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