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업체 컬리가 네이버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안에 네이버의 쇼핑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에 컬리가 입점해 식품, 생필품 등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두고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주하는 쿠팡에 맞서 컬리와 네이버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 쇼핑 앱을 출시하는 등 쇼핑 부문을 강화하고 있지만, 신선식품이 약점으로 지목된다. 컬리는 2015년 유통가에서 불가능하다고 여긴 신선식품 다음 날 새벽 배송 서비스(샛별배송)를 시작하는 등 신선식품에 특화돼 있고, 자체 물류망도 갖고 있다. 컬리는 국내 최다 수준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네이버를 통해 기존 컬리몰 한 곳이었던 판매 채널을 확장해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네이버가 자체 물류망을 갖고 있는 컬리와 물류 협력을 확대하고, 컬리는 네이버에 단독 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협업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네이버가 컬리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