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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지난 21일 페루 마추픽추 인근에 ‘신라면 분식’ 1호점<사진>을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마추픽추는 전 세계에서 연간 1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페루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이번에 ‘신라면 분식’이 들어서는 곳은 아과스칼리엔테스로, 마추픽추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관문 같은 곳이다. 농심은 알프스산에 오른 뒤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끓여 먹는 신라면이 세계적인 관광 상품이 된 것처럼, 마추픽추 ‘신라면 분식’을 글로벌 ‘핫 플레이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추픽추 인근 신라면 분식 1호점에선 신라면, 너구리 같은 농심의 라면 제품을 구입해 이른바 ‘한강 라면’처럼 즉석조리기로 끓여 먹을 수 있다. 조리에 익숙하지 않은 손님들을 도와줄 현지인 직원이 상시 근무한다. 신라면의 역사와 농심의 주요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도 있다.

농심은 페루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아시아 국가와 세계 주요 관광지 등에 이 같은 형태의 신라면 분식을 추가로 열 예정이다. 이처럼 농심이 ‘글로벌 인지도’ 높이기에 나선 것은 수출 실적을 높이기 위해서다. 지난해 농심의 해외 매출 비율은 전체 판매액의 약 40%를 차지했다. 농심은 올해 이를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