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주도 아닌데 왜 20%씩 떨어지나요?”
15일 국내 증시에서 건설 전문업체인 KCC가 급락세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KCC는 전날보다 20% 하락한 3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에서 주가 하락률 1위다. 장중 한때 30만500원까지 빠졌다. 작년 9월 최고점(47만7000원)과 비교하면 37% 하락했다.
KCC의 평소 거래량은 하루 10만주 정도인데, 이날은 개장하자마자 30분 만에 거래량이 20만주 넘게 급증하면서 매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주가 급락으로 KCC의 시가총액은 30분 만에 6500억원 증발했다.
전날 발표한 작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것이 주가를 끌어 내렸다.
KCC는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3827억원으로 전년보다 18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8749억원으로 15.6% 증가했다. 하지만 순손실 585억원으로 적자로 전환됐다.
KCC 측은 “삼성물산 등 보유 주식 하락에 따른 공정 가치 측정 금융 자산 평가 손실”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기준 KCC는 삼성물산 지분 9.1%, 한국조선해양 지분 6.6%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작년 8월 14만원대에서 거래됐던 삼성물산은 15일 현재 10만7000원으로 27%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