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글로벌 증시 약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 상장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저조한 상황이다. 하지만 올 들어 상장된 ‘새내기’ ETF 중에는 최근 비교적 선전하는 상품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중국 배터리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 ETF 가격은 최근 1개월(5월 31일~7월 1일) 동안 30.3% 올랐다.
다른 중국 투자 ETF도 좋은 가격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월 상장한 과창판(科創板·커촹반) ETF 4종목 중 3종목은 최근 한 달 동안 두 자릿수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과창판은 중국 혁신 기술 기업의 자본 조달을 위해 상하이거래소 내에 별도로 설치된 독립 시장이다. 연초엔 수익률이 좋은 편은 아니었는데, 최근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과창판 ETF 중에선 KODEX 차이나과창판STAR50의 1개월 수익률이 14.8%로 가장 높았고, SOL 차이나육성산업액티브(14.1%),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13.1%) 등도 가격 상승률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중국과 미국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기업에 동시 투자하는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액티브의 가격도 같은 기간 9.1% 올랐다. 황우택 한국투자신탁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전기차 산업은 유망 투자처로 거론되는 테마 중에서도 가장 성장성이 높다”며 “당분간은 가격 등락을 피할 수 없겠지만, 중장기 투자를 생각한다면 전기차·자율주행차 ETF는 고려해볼 만한 상품”이라고 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주목할만한 ETF도 있다. TIGER 글로벌사이버보안INDXX(-4.9%)와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4.7%) 등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S&P500배당귀족 ETF는 25년 이상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 성장주가 투자 대상”이라며 “투자 대상 기업 중에는 재무 건전성 등 펀더멘털이 견고하고, 가격 결정력과 브랜드파워를 지닌 필수 소비재 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