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하루 평균 거래액이 2014년 개장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중동 위기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지자 투자자들이 금 거래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KRX에 따르면, 이달 들어 19일까지 하루 평균 금 거래 대금은 169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KRX 금 시장이 개장한 2014년 3월 24일 이후 최대다. 또 지난달 하루 평균 거래 대금의 2.4배 수준이다. KRX 금 시장은 금을 주식처럼 사고파는 시장이다. 금 투자 방법은 이 밖에도 금 실물을 사거나 은행의 금 통장을 통해 사는 방법 등이 있다.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로 중동 지역 긴장이 커진 데다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 등으로 국제 금값이 치솟자 금을 ‘사자’는 수요가 몰리는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국제 금값은 이달 들어 7.1% 올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인도 등 신흥국의 민간 금 수요가 탄탄하고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금 보유를 꾸준히 늘리고 있어 금값은 하락 요인보다 상승 요인이 더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