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5개월 만에 하락에서 상승으로 바뀌었다.

24일 한국은행의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전달보다 6포인트 오른 101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6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택가격전망 CSI는 1년 후 주택 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나타낸다. 주택가격전망 CSI가 100을 웃돈다는 것은 1년 뒤 집값이 지금 수준보다 오를 것 같다고 답한 사람이 하락 전망보다 더 많다는 뜻이다. 이 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은 작년 11월(102) 이후 처음이다. 앞서 주택가격전망 CSI는 작년 12월 93으로 떨어진 뒤 올해 1~3월에도 100선을 밑돌았다.

연령별로 볼 땐, 40세 미만(106)과 70세 이상(106)에서 부동산 상승 기대가 꾸준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40세 미만의 경우 등락은 있었지만 지난해 6월부터 내내 100선을 웃돌았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둔화하고 거래량이 소폭 회복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다만, 전국적으로는 매매 가격이 여전히 하락 추세이고 거래량도 보합 수준이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