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초고액 자산가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인 ‘투체어스W(Two Chairs W)’ 센터가 이달 서울 압구정에 문을 연다. 투체어스 W는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투체어스W 압구정센터는 다음달 초 정식 오픈한다. 위치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으로 현재 압구정 현대 프라이빗뱅크(PB) 영업소에서 개점 준비를 하고 있다. 센터에는 지점장급 PB 2~3명이 배치될 것으로 전해졌다.
‘투체어스 W’는 우리은행 자산관리 특화 영업점 브랜드로, 영업 현장에서 검증된 지점장급 PB를 배치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산 규모 1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주요 고객으로 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11월 서울 대치동과 청담동에 센터를 연 데 이어 올해 2월 부산 센터를 냈다. 우리은행은 오는 2026년까지 투체어스 W를 반포·강북 등 주요 거점에 총 2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투체어스 W는 조병규 행장의 야심작이기도 하다. 조 행장은 자산관리(WM) 전문은행 도약을 목표로 지난해 7월 조직 개편을 통해 투체어스 W 브랜드를 신설했다. 조 행장은 투체어스 W의 VIP 세미나도 직접 챙기고 있다.
우리은행이 고액자산가 특화점포 강화에 나선 것은 수수료를 통한 비이자이익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자산규모가 큰 고액자산가들은 자산 관리 수수료나 투자 규모가 큰 만큼 은행권의 비이자이익 확대에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실제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비이자수익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60.3% 상승한 61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4대 은행 중 가장 큰 규모다. 같은 기간 국민은행은 2205억원, 신한은행 4061억원, 하나은행은 4246억원의 비이자수익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