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이 상암사옥을 320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30일 한샘은 서울 마포구 성암로 상암사옥을 그래비티자산운용에 매각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토지 및 건물 일체로 매각가는 3200억원으로 책정됐다.
“현금 유동성 확보 및 재무 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산 매각”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으로, 한샘은 앞서 김진태 전 대표 시절이던 2022년부터 상암 사옥 매각을 추진했다.
당시 에비슨영과 매각 주관 계약을 맺었지만, 부동산 시장 악화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샘은 올해 초 김유진 대표 주도로 매각 주관사를 에스원으로 변경, 매각을 재추진했다.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상암사옥은 지하 5층~지상 22층 건물이다. 한샘은 2017년 상암사옥을 1485억원에 매입, 본사로 활용해왔다.
그래비티자산운용은 대체투자전문 자산운용사다. ‘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8호’를 이용, 9월 20일 3200억원 납입을 예정했다.
한편 한샘은 매각 후에도 상암사옥을 임차해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건물 가치 상승에 대한 이익 공유와 안정적 임차 공간 확보를 위해 그래비티자산운용에 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