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무리했지만, 주가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영풍·MBK파트너스가 더 많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장내 매수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 주식은 24일 오전 9시 24분 유가증권시장에서 111만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26.7%(23만4000원) 올랐다. 113만5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아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최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해 지분 경쟁이 더 치열해질 수 있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지난 14일 공개매수를 마무리했고, 고려아연은 전날 자사주 공개매수를 마쳤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 결과를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양측 모두 지분율이 40%를 밑도는 것으로 추산된다.
고려아연이 이번에 공개매수로 확보한 자사주를 예정대로 모두 소각해도 양측의 지분은 40%대다. 고려아연은 이르면 이날이나 오는 25일쯤 공개매수 결과를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