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오는 8일부터 내년 말까지 한국인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여행업과 항공사 주가가 치솟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여행사인 참좋은여행과 노랑풍선 주가는 이날 오전에 상한가(30%)까지 오르며 각각 6070원, 5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두투어와 하나투어도 각각 16.8%, 6.04% 상승했다.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각각 5.13%, 4.09% 상승했다.
이날 여행업과 항공업 주가 급등세는 향후 무비자로 중국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중국으로의 여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슬로바키아, 노르웨이 등 9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내년 12월 31일까지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한국을 무비자 대상국에 포함한 건 1992년 수교 이후 처음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항공 노선의 경우 더딘 수요 회복으로 인해 항공사들의 운임 할인이 계속돼 왔다”며 “중국 여행은 상대적으로 체감 여행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무비자 입국 허용으로 인해 한국발 여행 수요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