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쓰리빌리언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상장기념패 전달 후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왼쪽부터),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이사, 최신호 한국투자증권 IB본부장,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희귀유전질환 진단검사 기업 쓰리빌리언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주식은 14일 오전 10시 38분 코스닥시장에서 6040원에 거래됐다. 공모가(4500원)보다 34.22%(1540원) 상승했다. 쓰리빌리언은 이날 시초가 5410원에 시작, 4620원까지 밀리기도 했으나 반등하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쓰리빌리언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5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흥행 부진으로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4500 ~6500원)의 하단으로 확정됐다.

이어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경쟁률이 23.32대 1에 그쳤다. 하지만 바이오 업종 투자심리가 좋아진 가운데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으로 정한 것이 상장날 인기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쓰리빌리언이 이날 종가까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 수준을 기록하면 코스닥시장 새내기주의 상장날 8연패 기록을 끊을 수 있다. 최근 상장한 닷밀, 노머스, 에어레인, 토모큐브, 에이치이엠파마, 에이럭스, 탑런토탈솔루션, 성우 등은 상장 첫 거래일부터 공모가를 밑도는 종가를 기록했다.

쓰리빌리언의 주요 사업은 ▲희귀유전질환 풀 서비스 진단 검사 ▲특정질환 진단검사(제약사 타겟) 지원 ▲데이터 기반 진단 검사 ▲소프트웨어 구독서비스(SaaS형) 등이다.

쓰리빌리언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생산능력을 확장하기 위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에 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