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가가 15일 정규장에서 7% 넘게 오른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3% 이상 주가가 더 올랐다. 삼성전자의 ‘10조원 자사주 매입’ 공시가 투자심리를 달궜다.
삼성전자 주식은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종가보다 3.18%(1700원) 높은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7.21%(3600원) 뛰면서 하루 만에 ‘4만전자’에서 탈출했다. 이날 주가 상승률은 2018년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한 이후 두 번째로 높았다.
삼성전자 주가가 정규장에서 많이 오른 만큼 시간 외 거래에선 오후 5시 10분 이후 내림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날 오후 5시 50분쯤 자사주 매입 계획을 공시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고, 마지막 단일가 10분 만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우 주가 역시 이날 정규장에서 6.87%(2950원) 상승한 데 이어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추가로 2.49% 더 올랐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1년간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먼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5014만4628주와 우선수 691만2036주를 오는 18일부터 2025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하는 안을 결의했다. 이날 정규장 종가 기준 보통주 2조6927억원어치, 우선주 3173억원어치다.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목적을 ‘주주가치 제고 등’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주가가 32.8% 하락했다. 지난 7월 기록한 연중 최고가 8만8800원과 비교하면 39.75%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