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증권(ETN) 시장이 설립된 지 10년 만에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527배로 증가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0월 말 기준 ETN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159억8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종목은 402개, 발행사 10곳, 지표가치 총액은 16조6000억원이다.
이는 2014년 11월 17일 ETN 시장이 개설됐을 당시 하루 평균 거래대금 2억2000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해 약 527배 증가한 수치다. 당시 상장종목 10개, 발행사 6곳, 지표가치 총액은 4660억7000만원으로, 상장종목과 지표가치 총액은 현재 각각 40배, 36배씩 늘었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변동성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해외주식·선물·채권·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들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 ETN 시장은 지표가치 총액에서 세계 2위, 하루 평균 거래대금 규모에서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원자재, 채권, 통화 등 상품군과 레버리지 배율 다양화로 양적 성장을 견인하고, 기초자산 상품군과 레버리지 배율 범위를 점차 확대해 다양한 투자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와 시장관리 기능을 강화해 질적 성장 여건을 마련해 ETN 시장이 급성장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