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자사주 10조원 매입 효과’로 18일 코스피가 2.16%의 큰 폭으로 상승하며 2469.07로 마감했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5.98% 상승한 5만6700원에 마감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도 외국인과 기관은 삼성전자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했지만, 개인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장 마감 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하고 이 중 3조원은 3개월 내 전량 소각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기대감을 끌어올리면서 삼성생명(11.48%), 삼성화재(10.48%)의 오름폭도 컸다. 코스닥도 0.6% 오른 689.55로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공시를 한 데다, 저가 매수세에 힘입어 2거래일 연속 반등했다”며 “지난주 하락하던 이차전지, 자동차, 소비재 업종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김수현 D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향후 삼성 일가의 상속세 납부로) 삼성전자에 대한 총수 일가의 지배력이 4.8% 미만으로 약화될 수 있어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삼성전자는 최소 19조원 이상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SK하이닉스(-3.65%)는 엔비디아의 신제품 블랙웰의 발열 이슈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컸다. 이외에도 롯데지주(-6.59%), 롯데쇼핑(-6.60%), 롯데케미칼(-10.22%)는 시장에 퍼진 유동성 위기설의 영향으로 급락하며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이들 회사는 장중 공시를 통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 관련 루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