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인터내셔널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를 보유하게 됐다. 2대주주 JC파트너스 측 지분 절반을 인수하면서다. 거래대금은 총 537억원이다. JC파트너스는 에어프레미아에 투자한 지 4년 만에 총 1500억원의 수익을 얻게 됐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는 이날 JC파트너스가 보유 중인 에어프레미아 주식 3218만7064주에 대한 인수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JC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JC에비에이션1호’를 통해 보유한 지분 16.9% 중 절반, JC파트너스의 우호 지분 3.1% 중 약 80%를 합친 것이다. JC파트너스가 여러 비히클을 통해 보유 중인 에어프레미아 지분 22% 가운데 절반인 11%에 해당되는 규모다.
당초 소노인터는 총 580억원을 투입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11.6%를 인수하고자 했으나, 일부 우호 지분 인수를 유예하면서 거래대금이 537억원으로 줄게 됐다. 에어프레미아 전체 기업가치는 4700억원으로 변함이 없다.
소노인터는 내년 6월 중 콜옵션을 행사해 나머지 지분 11%도 인수할 권리가 있다. 해당 지분에는 JC파트너스 측 풋옵션도 있어, 소노인터가 지분 22%를 확보하며 단독으로 2대주주에 오르는 게 확실시된 상황이다.
현재 에어프레미아의 주요 주주들은 복잡한 계약 관계로 얽혀있다. 최대주주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자녀들이 지배하는 AP홀딩스로, 총 46%를 보유 중이다.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을 갖고 있다. 우선매수제안권은 내년 4월 행사할 수 있는데, JC파트너스와 소노인터는 AP홀딩스 측 조건이 마음에 안들면 AP홀딩스 보유 지분을 끌어다 함께 제3자에게 매각할 수 있다. 드래그얼롱(drag-along)이 발동하는 것이다.
한편, JC파트너스는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4년 만에 1500억원 가량의 매각 차익을 얻게 됐다. 투자금은 832억7100만원이며, 내년 6월 콜옵션-풋옵션 행사 시 총 2339억5800만원을 회수하게 된다. 연평균 환산 내부수익률(IRR)은 51.1%, 원금대비수익률(Gross MOIC)은 2.8배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