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만의 비상계엄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증폭되면서 코스피 지수가 4일 2% 가까이 하락해 출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언했다 국회의 의결로 계엄을 해제한 4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7% 하락한 2450.76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외국인은 1200억원어치를 순매도(매도가 매수보다 많은 것)하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40억원, 13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93% 하락한 5만3100원에 거래 중이고, SK하이닉스는 0.06% 상승한 16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1.64%), 삼성바이오로직스(-0.62%) 등도 하락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91%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낙폭을 소폭 줄이면서 오전 9시 15분 기준 1.5% 하락한 680.23에 거래중이다.

원 달러 환율도 이날 외환시장 개장 직후 급등했다. 이날 오전 9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주간거래 종가)보다 15.2원 오른 1418.1원에 상승 출발했다.

시장에서는 향후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단기적인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고유의 정치 불확실성이 증폭된 상태이므로 향후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감내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융시장은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직후 해제하면서 환율, 야간 선물 시장 등 낙폭을 축소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융시장 충격 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